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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포항지열발전소 주변 지역 환경오염 유발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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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 촉발 지진이라고 정부 조사연구단이 발표한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위치한 지열발전소가 모든 연구 활동을 멈춘 채 서 있다. 2019.03.20. wj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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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규모 5.4지진을 촉발한 경북 포항지열발전소가 주변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포항지열발전소부지 안정성 검토 태스크포스 위원으로 활동 중인 양만재 포항지진공동연구단 부단장과 백강훈·김상민 포항시의원은 19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열발전소 시추 과정에서 다량의 화학물질이 사용된 것 같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열발전을 위해 시추공을 통해 수리자극을 위한 1만2000t의 물이 주입됐고 이 중 6000t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물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열발전에 사용하는 물은 기름과 쉽게 혼합할 수 있도록 점토안정제와 부식 억제제 등 화학물질을 쓴다는 외국 자료가 있다”며 “이 물질에는 계면활성제와 박테리아 등 유기체를 죽일 수 있는 생물제 등 13가지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외국 논문 3편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이 논문에는 미국과 이태리의 지열발전소에서 화학물질을 사용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기업비밀로 분류돼 접근이 어렵다”며 “하지만 미국 뉴욕주 환경 보존부의 연구 결과에는 화학물질이 사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주관기업인 넥스지오측은 화학물질을 쓰지 않아 문제 없다고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지열발전소 주변 폐수 탱크에는 유출수가 남아 있고 물을 주입한 관정 주변에도 폐수가 고여 있다”고 강조했다.

양만제 위원은 “지열발전을 위해 투입한 물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지열발전과정에 어떤 물질을 사용했고 사용한 폐수는 또 어떻게 처리했는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실행했는 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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