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 관계개선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제5회 한일 대학생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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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의장은 “일본의 종전 50주년 기념일이었던 1995년 8월 15일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가 담화를 통해 과거 일본 역사에 대해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현했고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문서화했다. 2009년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국민들 사이에는 상호 신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이어 “그러나 최근까지도 반복되는 역사‧영토‧경제협력 문제 등으로 양국의 불편한 관계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어렵게 쌓아온 상호 신뢰와 협력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그러면서 “이러한 불신과 반목의 소모적이고 비합리적인 관계를 종식시키는 방법은 정치경제, 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인적교류를 지금보다도 더욱더 활성화시키는 일”이라며 “특히 다음세대를 이어갈 양국의 청소년들이 상대국을 마치 이웃집처럼 드나들면서 서로 우정을 나누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시대가 열리리라 굳게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한일 양국은 지금처럼 상호손실의 게임(lose-lose game)으로 큰 기회비용을 지불할 것이 아니라, 상호이익의 게임(win-win game)으로 전환해 지역과 세계 발전에 기여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신 전 대사는 “한일 관계의 발목을 잡은 것은 과거사 문제”라며 “우선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일본은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추가 조치를 않아야 하며 한국은 위안부‧강제징용 등 2개 과거사 현안의 외교적 해결이 가능한 적절한 제안을 제시하고 일본과 진지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대사는 이어 “양국 정부와 국민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해가면서 역사화해에 진지하게 임해야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중단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 재발족과 공동 역사교과서‧보조 자료 집필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대사는 아울러 “한일 간 상호 무지‧오해‧편견이 많이 남아있다”며 “상대방과 문화 이해를 깊이 할 수 있도록 인적‧문화 교류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일 대학생들은 “한일 청소년 간 문화적‧경제적‧역사적 교류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밝은 미래를 형성해야한다”고 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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