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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트럼프, 그린란드 매입검토설 확인…"전략적으로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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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덴마크의 자치지역인 그린란드에서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2000억t 가까운 얼음이 녹아내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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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을 직접 확인했다. 그러나 덴마크 정부는 “터무니없다”며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활주로에서 전용기 탑승에 앞서 기자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을 두고 “그것이 어쨌든 알려졌고 우리가 논의했던 것”이라고 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15일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은 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일정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덴마크가 그것(그린란드)을 소유하고 있고, 우리는 덴마크와 매우 좋은 동맹이다. 우리는 세계의 많은 곳을 보호하는 것처럼 덴마크를 보호한다”며 “그래서 그런 개념이 나왔고, 그것은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그들(덴마크)에게 조금 얘기 하겠지만, 그것은 (정부의) 넘버 원(최우선사항)은 아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것은 기본적으로 대규모 부동산 딜이며, 많은 것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그들은 1년에 7억달러를 잃고 있기 때문에 그것(그린란드)은 덴마크를 매우 심하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 큰 손실을 보면서 그것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억달러 언급은 덴마크의 그린란드에 대한 예산 지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것(그린란드 매입)은 미국을 위해 전략적으로 좋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덴마크의 중요한 동맹이고,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고 있고 또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구정은의 ‘수상한 GPS’]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산다고? 얼음 녹으니 곳곳에서 ‘눈독’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폭스뉴스’에서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이며 많은 가치 있는 광물을 보존하고 있다. 부동산 매입을 잘 아는 대통령이 살펴보기를 원한다. 그것(구상)은 진전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1946년 그린란드 매입(1억달러)을 제안했으나, 당시 덴마크는 거부했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그린란드를 방문, 현지 언론에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진지한 의미를 둔 것이 아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했다. 또 “터무니없는 논의”라며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 역시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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