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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쑥 영업이익 뚝…통신 3사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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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증가로 매출 5% 이상 ↑

그만큼 설비투자·마케팅비도 폭증

2분기 영업이익 7~30% 하락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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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5세대(5G) 스마트폰 출시 효과를 등에 업고 올 2분기 ‘매출 신장’이란 성적표를 받았지만 좌불안석이다. 고가 위주의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1년 만에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반등한 반면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비가 폭증해 영업이익 하락 폭은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SK텔레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조4370억원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6조985억원과 3조1996억원을 기록해 5.0%와 7.3% 성장했다. SK텔레콤은 “5G 출시 효과가 더해져 이동통신사업(MNO) 매출이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KT도 “5G 가입자 성장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ARPU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KT의 ARPU는 3만1745원으로 1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RPU도 0.4%씩 오른 3만755원과 3만1164원을 기록했다. 각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월평균 운용수익을 뜻하는 ARPU의 상승에는 5G 가입자 80%가 월 8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선택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년 전보다 적게는 7%, 많게는 30% 가까이 줄었다. 올 한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단 KT는 상반기 1조3541억원을 CAPEX로 집행했는데 이 중 74.6%가 5G 기지국 구축과 관련돼 있다. LG유플러스도 1분기보다 2배 이상 많은 돈을 2분기에 설비투자 명목으로 지출한 상태다. 업체들이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CAPEX 규모도 상반기에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비에 거액을 쏟아붓는 것도 영업이익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마케팅비로 7286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LG전자 ‘V50S 씽큐’ 등 신규 5G폰이 출시되면 가입자 유치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통 상반기에는 마케팅비를 써서 매출을 관리하고, 하반기에는 비용 관리에 주력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맞춘다”면서 “5G 도입 첫해인 올해는 그런 정상적인 재무관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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