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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에이즈 환자들의 `어머니` 고명은 미리암 수녀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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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평생을 국내 에이즈(AIDS) 환자를 돌보는 데 헌신한 고명은 미리암 수녀가 지난 17일 선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9세.

19일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에 따르면 194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고명은 미리암 수녀는 1971년 선교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고인은 에이즈 환자 등 사회에서 소외받고 치료를 거부당한 환자들을 돌보는 데 생애를 바쳤다.

고인은 1997년 국내 최초 에이즈 감염인 지원시설인 '작은 빛 공동체'를 설립했다. 지원시설은 에이즈 감염인들의 쉼터 역할을 했다.

2005년에는 33년 동안 국내 에이즈 환자 등 소외계층을 보살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고 수녀를 잘 아는 관계자는 "고 수녀는 훈장을 받을 당시에도 얼굴이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된다며 평소 입지 않던 수녀복을 입고 화장을 하셨던 분"이라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실. 20일 오전 9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고인은 장례 절차가 끝난 뒤 춘천 부활성당 추모관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어간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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