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외교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모레 중국 베이징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를 거치면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던 두 나라가 외교 장관 회담을 통해 문제 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 외교 장관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만나 양국 외교 충돌과 관련한 해법을 모색한다고 일부 외신이 일본 외무성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여전히 조율 중이라고 말해, 21일 오후 회담이라는 큰 일정은 정해졌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한일 외교 장관 회담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를 계기로 진행된 회담 이후 3주일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한일 양국의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졌고,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특히 지소미아, 즉 한일군사 정보보호 협정 연장 시한인 8월 24일과 일본의 백색 국가 배제 시행일인 8월 28일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지소미아가 연장 없이 종료되고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한일 관계 파국이 실제로 진행되는 단계로 접어들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지난 달 초 시작된 한일 외교 충돌 국면에서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일 양국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조건에 놓여 있는 만큼 지난 1일 방콕 회담과 같이 입장 차이만 재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다소 우세한 편입니다.
다만 최근 양국에서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숨고르기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 반전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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