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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문 대통령 “남·북·미, 대화 기회 반드시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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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역지사지 필요”

북에 신중한 태도 우회 촉구

평화경제 당위성 다시 강조

경향신문

신임 보훈처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박삼득 신임 국가보훈처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걸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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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임박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서로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이행하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 간의 노력까지 함께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막말로 비난하는 등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당국에 ‘사려 깊은 태도’를 우회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평화경제 당위성을 강조한 것은 지난주 수석·보좌관 회의(12일), 74주년 광복절 경축사(15일)에 이어 일주일 새 세번째다. 북·미 대화가 성과를 거둘 경우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화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지휘소 연습이 20일 종료되는 만큼 북·미 대화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터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미 간의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는 지금의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임박한 북·미 협상의 시기적 중요성을 환기하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던 지난 광복절 경축사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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