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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트럼프 반이민 선동 재개..."새 국경장벽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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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트위터에 올린 미-멕시코 국경장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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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 이민자들을 노린 총기난사 사건으로 여러 사람이 희생됐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선동’은 끝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트위터에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지어지고 있는 국경장벽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민주당은 열린 국경과 범죄를 원한다! 우리 나라에 매우 위험하다”고 적었다. 미국 안팎에서 비난을 받은 국경장벽에 대해서는 “우리는 크고, 아름다운 새 벽을 건설하고 있다!”고 예찬했다. 자신은 미국을 보호할 것이지만 민주당은 뭘 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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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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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글은 올린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2000번 가까이 리트윗됐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반대하는 이들은 “열린 국경을 요구한 사람은 없다. (트럼프는) 거짓말쟁이”라며 비판했다.

텍사스주 엘패소에서는 지난 3일 2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사상자들 중 상당수는 히스패닉계 미국인이었고 멕시코인들도 있었다. 반이민 증오범죄 성격을 띤 이 사건 뒤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주요 언론들은 인종주의 선동을 일삼아 온 트럼프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나는 인종주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부인했지만,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번 트위터를 시작으로 한동안 멈췄던 반이민 선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구정은 선임기자 ttalgi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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