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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한화케미칼 실적 개선의 키 '태양광', 하반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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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 부문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급락했다. 태양광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당초 예상 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1.8% 하락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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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태양광 실적↓…하반기 고부가 가치 비중 확대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화케미칼의 주력 기초소재(화학) 사업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 직격타를 맞으면서 이익이 급감했다. 또 기대했던 태양광 사업도 빛을 보지 못했다. 하반기 태양광 사업의 도약 여부가 실적 개선의 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올해 2분기 매출액(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2조374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76억 원, 당기순이익은 230억 원으로 각각 47.1%, 87.6%로 급감했다.

가장 부진했던 것은 가공소재와 리테일 사업이다. 가공소재는 2524억 원의 매출을 나타냈고, 영업이익은 2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리테일 부문도 매출은 1755억 원을 낸 반면 6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기초소재도 부문 부진도 두드려졌다.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502억 원으로 72.4% 급감했다. 매출 역시 13.8% 감소한 1조1537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부진해 주요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여 수익성이 하락했고, 국제유가 강세로 원료 투입가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태양광 부문은 선전하고 있으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327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600억 원 이상이 되어야 기존 주력제품인 기초소재 부문을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예상과 달리 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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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의 주요 사업 중 기초소재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변화표다. /한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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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태양광 부문 실적에 대해 "주요 판매 지역에서 모노 제품 수요 강세로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멀티-모노 라인 전환 일정 가속화가 일어나 일시적으로 원가 상승이 영업이익을 감소하게 했다"며 "3분기는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전분기 대비 출하량 증가로 원가 상승분 상쇄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반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시장이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주요 수요처는 미국과 중국"이라며 "최근 두 시장 내 태양광 사업이 증가해 여전히 공급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실적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근 한화케미칼은 이사회를 통해 내년부터 100% 자회사인 한화큐셀첨단소재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두 회사가 투톱의 형태로 이끌기 때문에 흡수 합병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그룹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들어 석유화학 산업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지속적으로 불안이 가중될 한화의 포트폴리오를 태양광 사업과 석유화학 소재를 단일 조직으로 통합해 각 부문의 역량 결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이 다운 사이클로 접어들면서 성장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회사 합병을 결정한 것이며 합병되는 회사가 100% 자회사기 때문에 외형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 분야에서 폴리실리콘, 셀 모듈 등 생산 시너지가 기대되고, 경영 효율성도 제고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 사업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며 "현재 공급량이 많은 시점이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되면서 시장이 개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미래 사업으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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