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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가슴 보형물 부작용 작년 3462건, 3년간 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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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총 5140건 신고 접수

수입 인공 유방 보형물을 이용해 유방 확대 수술을 받았다가 희소 암에 걸린 환자가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인공 유방 부작용 신고가 2016년 661건에서 지난해 3462건으로 최근 3년간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총 5140건의 인공 유방 보형물 부작용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 기간 유통된 인공 유방 보형물(15만136개) 중 3.4% 수준이다. 이 중 1389건(27%)은 희소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확인된 앨러건사의 '거친 표면 인공 유방 보형물'과 관련된 부작용이었다. 앨러건사 제품을 뺀 나머지 제품 역시 부작용 사례가 2016년 336건에서 지난해 2942건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였다. 다만 희소 암이 생긴 경우는 아직까지 이번에 확인된 환자 1명뿐이다. 지난해 발생한 부작용 사례의 경우 열 건에 일곱 건(71%)이 인공 유방 보형물이 파열됐거나(1661건) 가슴이 딱딱해진 경우(785건)였다.

인공 유방 보형물은 유방암 환자의 재건 수술과 미용 목적 유방 성형 수술에 모두 쓰이는데, 이 중 미용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체 유통량 중 몇 개가 몇 명에게 쓰였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부작용이 생기면 병·의원이나 환자 본인, 제조·판매·수입업자 등이 식약처나 의료기기안전정보원에 의무적으로 신고하게 되어 있다.

[허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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