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강조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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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에서 돌아온 뒤에도 미국을 향해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해가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역지사지'의 주체를 밝히진 않았다. 여권에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평화 경제와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에 비판적인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또 "중요한 것은 남·북·미 간의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대화 국면은 그냥 온 것이 아니다"라며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평화 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 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의 과업"이라고 했다.
그러나 미·북 실무회담 재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미 조야에서 제기되고 있고 북한 또한 대남 도발을 이어가며 한국을 비난하는 현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 대해 자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미·북 간) 대화 국면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큰 흐름엔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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