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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안갯속 증시 투자전략] 불안한 증시 피난처? 금·부동산펀드 주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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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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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스피는 장중 1900선 밑으로 추락한 이후 2000선 밑에서 맴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채시장에선 지난 14일(현지시간) 한때 10년물 금리가 연 1.619%로 떨어져 2년물 금리(연 1.628%)를 밑돌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체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5~6%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10%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중국 정부는 이에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깊은 상황에서 세계 곳곳에서도 악재가 터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 정국에서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또 유럽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이탈리아 연립정부 붕괴 등이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에서도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고,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등 각종 불확실성으로 국내 경제와 증시가 큰 타격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높은 금융 불확실성 속에서 꾸준히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과 채권, 부동산펀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 등에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12개 금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0%를 넘어섰다. 최근 한 달 수익률도 9%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국내 증시의 투자 피난처로 금을 언급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환경이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금 가격 상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금 가격은 이달 1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해 15일 기준 1519.6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국제 금 가격이 1온스당 128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8% 넘게 오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금 가격을 생각하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근 10년 기준 국제 금 가격은 2011년 1온스당 1800달러 수준까지 오른 바 있다.

금을 비롯한 금속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은 일반 종목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는 최근 1개월 수익률 13.53%, 3개월 수익률 31.01%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은 가격도 금 가격에 연동되면서 오르는 추세인데 이에 KODEX 은선물(H) ETF는 1개월 수익률이 12.09%, 3개월 수익률이 14.11%로 나타났다. 은 ETF는 최근 한 달 새 수익률이 급격히 올랐다.

또 ETN에서는 대신 2X 니켈선물 ETN(H)이 최근 1개월 수익률 42.90%, 3개월 수익률 76%를 기록하기도 했다. ETN은 은 레버리지와 금 레버리지 상품이 최근 3개월 기준 30% 전후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부동산 공모펀드도 최근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최근 설정액 3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액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주식을 대신해 꾸준한 수익을 누릴 수 있는 투자상품을 찾는 개인들이 부동산 펀드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연간 기준 순유입액도 2017년 6158억원, 2018년 3930억원에서 올해는 9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1개 해외부동산 펀드 평균수익률은 연초 이후 약 7% 수준이었다. 통상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6~8%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투자자산은 오피스·호텔·물류창고 등 다양하다. 지난달 초 출시된 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펀드 281호는 유럽 주요국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였다. 이 펀드는 출시 1주일 만에 완판됐다.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도 최근 투자 피난처로 언급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지분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투자 상품이다.

리츠도 ETF·ETN으로 투자할 수 있다. KINDEX 다우존스 미국 리츠부동산 ETF는 최근 3개월 수익률 5.55%를 기록했다. 또 KINDEX 싱가포르 리츠 ETF는 6.17%를 기록했다.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 글로벌 리츠 부동산투자신탁이 3개월 수익률 5.79%를 기록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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