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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보험사들 연금보험 상품 줄이면 안돼…자산운용 능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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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노후 대비 일조한다는 사명감 가지길"

이데일리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개인의 장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기능은 재정난 등 여파로 약화되고 있다. 보험회사의 역할이 중요해진 셈이다. 돈벌이 수단이 아닌 공적 기능을 보완하는 당위성, 사명감으로 연금보험을 관리해야 한다.”

김세중(사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험사들이 신(新)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경영 환경 변화에 직면하면서 리스크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악화하자 연금보험 공급을 줄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인구구조 및 가구구조 변화, 공적연금 약화 등으로 노후소득보장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치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만큼 개인연금보험 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금융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정책 차원에서 세제혜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보험사들은 연금보험의 수익률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상품에 대한 설명, 홍보를 강화해야 하다고 했다.

그는 “보험사들은 연금보험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 능력을 키우고 투자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가 다양한 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품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공시이율을 높여 소비자 수익률을 높이는 건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사의 연금보험상품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회사가 연금보험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최저보증이율 인하와 같은 전략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변액연금 등과 같은 투자형 상품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금융시장 환경이 좋을 경우 공시이율에 추가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연계형 연금상품과 같은 하이브리드형 연금보험 개발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연금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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