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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어린이책]툭·걱정마 꼬마게야·남극으로 가는 지하철·도시에서 만난 야생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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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툭

새의 졸음 비행으로 시작된 한밤중 대소동을 담은 그림책이다. 동시처럼 운율에 맞는 문장과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그림 속에 놀라고, 아프고, 당황하는 동물들의 표정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조용한 밤에 졸면서 날던 새가 달과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난다. 이 사고로 땅으로 떨어진 건 새가 아닌 바로 달이다. 떨어진 달은 자고 있던 곰의 입으로 들어가 꿀꺽, 곰의 입 속으로 사라졌다가 곰의 똥이 되어 밖에 나온다. 달은 꼬물꼬물 기어 하늘로 돌아가려 애쓴다. 그런데 부엉이가 나타나 달을 또 먹어 버린다. 부엉이의 똥이 되어 물에 떨어진다. 그렇게 물고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려던 달은 또 고양이 입으로 들어 가고 만다. 한밤중 숲 속을 돌고 돌아 여러 동물을 만난 달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연 글·그림, 48쪽, 1만2000원, 한솔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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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꼬마 게야!

바다에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꼬마 게의 첫 바다 모험을 그린 책이다. 꼬마 게의 바닷속 모험을 통해 매일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는 아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종이를 뭉툭하게 오려가며 바다와 게의 모양을 잡은 다음, 전체 화면을 사진으로 찍고 다른 부분은 디지털로 채색했다. 장마다 달라지는 장면들을 쌓아가며 이야기를 구성했다.

작은 물웅덩이에서 살아가던 꼬마 게에게 바다는 아직 가 본 적 없는 곳이다. 꼬마 게는 아주 큰 게와 즐겁게 바다로 향하지만, 눈앞에 자그마한 꼬마 게를 삼켜 버릴 것 같은 커다란 파도가 나타나고 집채 만하게 변한다. 꼬마 게는 바다가 무서워 집에 돌아가자고 말한다. 그때 아주 큰 게는 걱정하지 말라고 꼬마 게를 다독인다. 하지만 파도는 마음속 두려움과 불안처럼 자꾸 커진다. 용기를 들어간 바다는 즐거움이 가득한 장소로 바뀐다. 마지막 장면에서 새로운 곳으로 떠나자고 말하는 꼬마 게에게 큰 게는 '너도 어디든 갈 수 있겠구나"고 말한다. 크리스 호튼 지음, 노은정 옮김, 48쪽, 1만3000원,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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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으로 가는 지하철

자폐성 발달 장애 작가 김성찬의 그림책이다. 자폐성 발달 장애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김 작가는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지만,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자유롭게 상상의 세계를 여행한다. 김 작가의 그림을 도와 주는 미술 지도사 권은정은 수업하면서 김 작가만의 특별한 그림들을 발달 장애라는 틀에 가둬 놓기 아쉬워 글을 쓰는 친구 김경화 작가에게 보여줬다. 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졌다.

겨울 날 흩날리는 눈발에도 파란 하늘에는 솜털처럼 포근포근한 구름이 이불처럼 펼쳐져 있다. 하늘이 비쳐 더 새파란 강물 속에는 큼직한 물고기들이 한 곳을 향해 유영하고 있다.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이 풍경 속에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하철이 보인다. 48쪽, 1만3000원, 한솔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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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만난 야생 동물 이야기

도시에서 만난 동물 12마리의 생태 이야기다. 다친 야생 동물을 만났을 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반려동물과 외출할 때에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동물 카페'의 문제점, 새를 다치게 하는 투명한 건물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살펴본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 도시도 자연 생태계의 일부다. 도시가 넓어지고 또 도시에 적응하는 동물이 늘어나면서 도심에서 사는 야생 동물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다. 사람은 도심에서 같이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생 동물들은 인간들이 만든 수많은 건축물, 소음, 인공 빛에 적응하며 둥지와 먹이도 유연하게 바꾸고 도시에서 살아가기에 알맞게 진화하고 있다. 정병길 지음, 안경자 그림, 152쪽, 1만3000원, 철수와영희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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