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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홍콩 시위 장기화에 42조 ELS 투자자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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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미상환 잔액 42.5조 육박

"손실 구간 진입 우려 수준은 아냐"

뉴스1

18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송환법 반대 및 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 대규모 집회에서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민간인권전선 주도로 열렸으며 홍콩과 10분 거리의 선전에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 경찰이 배치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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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조례(송환법) 예고로 시작된 홍콩 시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홍콩 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손실 구간에 진입할 우려가 있는 수준은 아직 아니다. 그러나 홍콩 사태의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 투자 위험 수위를 예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 H지수(HSCEI)를 기초 자산으로 한 ELS 발행액은 32조1869억원(중복 합산)이다. 올 상반기 총 ELS 발행액의 67.5에 해당한다. 또 지난달 말 기준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미상환 잔액은 42조5999억원이다.

ELS는 정해진 만기 내에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밑으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증권업계에서는 H지수 ELS의 녹인(손실구간진입) 발생까지는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한다.

KB증권에 따르면 홍콩 H지수 ELS는 1만2000~1만2500포인트에서 발행됐다. 고점 수준인 1만3500포인트에서 발행됐다고 하더라도 최초 손실 발생 시점은 8100포인트로 추정된다.

지난 19일 H지수는 전일 대비 168.41p(1.69%) 오른 1만132.71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점인 지난 4월 17일(1만1848.98) 대비 약 15% 빠진 수준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해당 기초자산의 ELS가 손실 구간에 진입하려면 H지수가 급락해야 한다"며 "대략적으로도 7500포인트 이하로 하락해야 손실 구간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8~9월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3분기 경제둔화 우려, 홍콩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변동성 국면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분기 H증시의 기술적 지지선은 9500포인트로 제시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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