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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하이투자證 "홍콩시위, 제2의 톈안먼 사태 충격줄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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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홍콩=AP/뉴시스】 18일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홍콩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빅토리아 파크 근처 역사의 모습. 2019.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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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20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경 진압할 경우 글로벌 경제의 침체 리스크를 높이는 동시에 안전자산 쏠림 현상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은 홍콩 시위가 자칫 제 2의 톈안먼 사태 같은 충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홍콩 시위가 더 이상 홍콩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이슈화되고 있다. 물론 홍콩 시위를 현시점에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사태 진행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연구원은 먼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홍콩 금융시장이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할 때 홍콩 시위에 대한 무력 진압은 아시아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 홍콩 경제 침체 및 금융시장 혼란이 홍콩 부동산 시장에 타격을 미치면서 금융기관의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중국 경제 입장에서도 부양책으로 그나마 경착륙 리스크를 방어하고 있지만 홍콩 상황이 악화될 경우 중국 경제가 경착륙 리스크에 빠질 공산이 높다"며 "특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기업부채로 대변되는 중국 신용 리스크를 촉발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 경제 입장에서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홍콩 및 중국 경제마저 흔들리는 악재를 맞이할 경우에는 경기 둔화폭 확대는 물론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차적으로 우려되는 것은 환율 불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 홍콩 달러 및 위안화 가치의 추가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원화 가치 역시 동반 급락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홍콩 시위가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지는 미지수"라며 "중국 정부 역시 무력 진압이 초래할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불개입에서 개입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음도 무력 진입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체제안정 측면에서 중국 내 강경론이 득세하고 있어 무력 진입의 잠재적 리스크는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9월이 홍콩 시위의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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