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베이징시 외곽에서 20~22일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회동 이후 약 3주 만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이 한일 갈등 완화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며 타협의 길을 제시했고, 일본 정부도 추가적인 한국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결정 시한인 24일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시행일인 28일을 앞두고 열린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 결과를 검토한 뒤 지소미아 및 화이트리스트 관련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에서는 중국이 중재자로 등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역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국익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한일 갈등을 적극 중재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비롯한 일본의 수출규제를 조속히 철회할 것으로 보이며, 고노 외무상은 한국이 국제법을 어겼다고 거듭 주장할 전망이다.
한편 한중일 외교장관들은 이번 만남에서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위한 조정을 추진하고,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대응도 협의할 예정이다.
heogo@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