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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현대중공업지주, 내년까지 고배당 이어간다"-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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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0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올해와 내년까지 고배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자회사 주가 부진 탓에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7.4% 내린 40만원으로 제시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정유 업황 부진 우려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합병 노이즈로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그러나 연간 배당수익률 5.9%를 고려하면 지나친 하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2·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전년 수준의 주당배당금 1만8500원을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분기 중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매각해 약 1조원 이상의 현금유입이 예상되고 이 재원을 기준으로 40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최소한 기준인 배당재원 2705억원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 급락으로 연간 실적은 예상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6263억원, 순이익은 12.2% 줄어든 35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긍정적인 이익 변수가 많다. 올 3·4분기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 평균은 전분기 대비 80% 확대됐고 2020년에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올해 급격히 하락한 유가만 연내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다면 2020년에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상적 이익 체력과 이에 기초한 배당재원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연내 유가 정상화를 고려한 2020년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75.1% 증가한 1조 722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아람코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17% 지분을 취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 현중지주, 오너일가를 위해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현대오일뱅크 지분율 74.1%에 기준해 현대오일뱅크 배당성향 50%를 적용하면 현대중공업지주에 귀속되는 세전 배당금은 4357억원, 70% 적용 시 세전 배당금은 6102억원에 달해 배당재원 확보에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하락한 자회사 주가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성사 여부가 불확실 요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지주는 물적분할 발표 이후 시장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사업개편 성사 여부가 다시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됐다"며 주가 변동은 분할, 합병의 재무적 영향과 시너지 효과보다는 시장의 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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