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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외환브리핑]미·중 분쟁 가늠자 ‘화웨이’ 규제 유예…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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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역외 NDF 1211.5/1212.0원…1.75원↑

이데일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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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간밤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원·달러 환율도 이를 반영에 전날보다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규제 유예 조치를 오는 11월 18일까지 석 달간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이 화웨이 장비에서 (다른 회사 장비로) 옮겨가는데 필요한 시간을 주려는 것”이라며 “혼란을 방지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중 갈등의 가늠자로 평가 받아왔다. 미국 정부가 “소비자 혼란 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시장이 이번 규제 연장 조치를 호재로 받아들인 이유다.

뉴욕의 주식·채권·외환 시장이 일제히 반응했다. 뉴욕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0.96%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1%, 1.35%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단기물 벤치마크인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날 연 1.48%에서 1.53%로 뛰었다. 장기물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60%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도 강세였다. 마켓포인트를 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전거래일 대비 0.2% 상승하면서 지난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금융·외환시장도 간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 1211.00원에 마감했는데, 그보다 소폭 오른 1210원 초중반대까지 상승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23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이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은 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힌트를 제공할 수 있어 시장은 경계심리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1.00원)와 비교해 1.7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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