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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패트 충돌' 우원식·강병원 경찰 출석…"한국당 특권에 숨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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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당 19명째 출석…한국당 불출석 기조 계속

뉴스1

우원식(왼쪽),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충돌 사건 관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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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선거제 개편과 사법제도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물리력 행사와 몸싸움으로 수사 대상이 된 우원식·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특권에 숨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강병원 의원은 20일 오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 경찰 조사가 예정된 우 의원은 "패스트트랙 의안 접수는 국회 선진화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다. 자유한국당이 불법적 농성으로 이를 막은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면서 "그런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원 특권주의 뒤에 숨어 조사를 받지 않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다시는 국회에서 불법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예정을 받을 예정인 강 의원 역시 "나경원 의원은 본인에게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무더기 고소하면서 법의 혜택을 봤다"면서 "그러면서 국회 선진화법 위반의 주범 격이지만 법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있다. 나 의원에게 특권 뒤에 숨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과 강 의원은 지난 4월25~26일 국회 내 충돌 상황 도중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안과 사무실 점거과정에서 충돌을 빚으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날 현재까지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의원은 김 의원을 포함해 18명이 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표창원·윤준호·송기헌·홍영표·김두관·이종걸·우상호·김병욱·신경민·이철희·김한정·권미혁·김병기·이재정 의원과 정의당의 윤소하 원내대표, 이정미 의원이 출석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건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특히 3차례나 출석 통보에 불응한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 등 4명의 의원들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접촉했지만, 이들 모두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체포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필요성과 상당성을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고발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총 2000여명에 달하며, 전체 피고발인수는 121명이고 그중 국회의원이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 별로는 자유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이다. 여기에 무소속 신분인 문희상 국회의장도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총 68명에게 출석요구소를 발송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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