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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전북대병원, 아프리카서 의료봉사 '사랑의 인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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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 아프리카 의료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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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이 케냐의 의료 오지인 카바넷에서 열악한 의료 환경을 딛고 현지 병원 최초로 동정맥류 수술에 성공해 화제다.

20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내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은 지난달 24일부터 2주간 아프리카 케냐의 의료 오지 지역인 카바넷 일대에서 학술과 문화 교류는 물론 현지의 질병 퇴치를 위한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화기외과 김찬영 교수를 단장으로 한 봉사단은 신장내과 이식 교수·응급의학과 정태오 교수·유방갑상선외과 윤현조 교수·간담췌이식혈관외과 황홍필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승용 교수 등을 비롯한 교수진이 참여했다.

또 위찬우 산부인과 원장(자원봉사자)과 의과대학 학생들,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했다.

봉사단은 현지 의료진과 함께 회진에 참여하던 중 카바넷 현지 병원(Kabarnet Referral Hospital)에서 말기신장 질환으로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류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병원에서는 동정맥류 수술을 할 수 없어 환자가 케냐 수도인 나이로비까지 6시간 이상을 이동해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동정맥류 수술은 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자주 행해지는 수술로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뤄지지만, 카바넷 현지 병원에서는 단 한 번도 시행되지 않았다.

봉사단은 현지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케냐 현지 병원에서 동정맥류 수술을 하기로 했고,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현지 병원과 한국에서 가져온 의료기 자재를 동원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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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이 케냐의 의료 오지인 카바넷에서 열악한 의료 환경을 딛고 현지 병원 최초로 동정맥류 수술에 성공해 화제다.2019.08.20.(사진=전북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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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에서 동정맥류 수술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높은 관심 속에서 현지 의료진들도 수술을 참관했다.

또 위찬우 산부인과 원장은 포코트 부족이 있는 마을에서 진료 봉사를 하던 중 18세 산모의 뱃속에서 사산된 아이를 발견,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수술 후 치료비용이 없어 퇴원하지 못한다는 말에 병원비를 지원하는 등 따뜻한 사랑을 실천했다.

수술에 참여한 김찬영 교수는 "동정맥류 수술이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행해지는 수술이긴 하지만 카바넷 현지 병원의 열악한 상황을 딛고 인술을 펼쳐 생명을 구한 것이기에 더욱더 뜻깊고 대단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공적인 수술을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기술, 특히 전북대학교병원의 의료 실력을 케냐 현지에 알리고 양국의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은 2014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르완다와 콩고를 포함한 아프리카 의료 소외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봉사 활동을 통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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