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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 英 최대 펍 체인 그린킹 6.7兆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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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킹IPA, 시진핑-캐머런 英서 마신 맥주로 유명세

연 매출 3조원..직원 3만8000여명 달해

이데일리

리카싱 청쿵그룹 전 회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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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홍콩 최댜 갑부인 리카싱 일가가 보유한 CK자산홀딩스가 220년 역사를 가진 영국 최대 펍체인 그린킹을 46억파원드(약 6조7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1799년에 설립된 그린킹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트랜드 등 영국 전역에 걸쳐 2700개 이상의 펍(pub)과 식당, 호텔 등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최대 펍 체인이다. 고용하고 있는 직원만 3만8000명이 달하며 연간 매출은 약 22억파운드(약 3조2300억원)다. 그린킹IPA는 2015년 영국을 국빈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와 함께 펍에서 만나 마신 맥주로도 유명하다.

CK자산홀딩스는 “안정적인 성장과 강력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갖춘 사업을 찾고 있었다”며 “그린킹의 펍과 양조업 부문은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킹의 주가는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투표 이후 40% 가량 하락했다. CK자산홀딩스의 인수가는 16일 종가 대비 51%의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다.

CK자산홀딩스는 2018년 청쿵그룹(CK허치슨홀딩스) 창립자인 리카싱이 경영일선에 물러나 고문을 맡으면서 그의 아들인 빅터 리가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리카싱 가문은 여전히 이 회사의 지분 32%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리카싱은 최근 홍콩 일간지에 폭력(暴力)이라는 글자에 붉은 금지 표시를 한 전면 광고를 게재했는데 이 광고에 중국을 비판이 글이 숨어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카싱은 중국 개혁개방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지만 지난해 ‘개혁개방 100명의 공신’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현 지도자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는 관계가 긴밀하지 않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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