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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미 CEO들 왜 “눈앞 이익 넘어 모든 이에 책무 다짐” 내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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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팀 쿡, 메리 바라 등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미국의 대표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윤이나 주주가치 같은 가치를 넘어 고객과 납품업체, 지역사회 등에 대한 책무를 다하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기업의 목적’이란 성명에서 CEO들이 “이해당사자 모두를 위한 근본적 책무”를 강조하고 나선 까닭은 뭘까.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미국 기업 CEO들을 대변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성명에는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과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애플의 팀 쿡,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등 181명 CEO가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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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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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개개 기업은 자신들의 목적에 진력하면서도 우리는 이해당사자 모두를 위한 근본적인 책무(commitment)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에 대한 가치 이전을 위해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넘어서는 길을 이끄는 미국 기업의 전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납품업체에도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대할 것이라고 했다. CEO들은 크든 작든 다른 납품업체들에 좋은 파트너로서 봉사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지원과 관련, 커뮤니티 내 사람들을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행태를 통해 환경을 보호한다고 밝혔다.

임직원에 대한 투자와 관련 “공정하게 보상하고 중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세상이 급변하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한 훈련과 교육 지원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다.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 존엄과 존중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미래 우리 기업의 성공과 지역사회, 국가를 위해 그들 모두(모든 이해당사자)에게 가치를 이전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측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대한 책무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에게 봉사하는 경제를 촉진하는 것을 기업의 목적으로 재정의했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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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회장을 맡고 잇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장(CEO).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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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RT 회장인 다이먼은 별도 보도자료로 “아메리칸 드림은 살아있지만 시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주요 경영자들이 근로자들과 지역사회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그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현대화된 원칙은 모든 미국인에 봉사하는 경제를 위한 비즈니스 단체들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들의 성명에 대해 “기업은 주주에 대한 봉사와 이윤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오래된 개념을 내려둔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현재 근로자들에 대한 투자와 고객으로의 가치 이전, 납품업체들에 대한 윤리적 대우,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등이 미국 기업 사업목표의 최전선에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1978년부터 주기적으로 ‘기업 지배의 원칙’을 발표해왔다. BRT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997년 이래 나온 문건들은 기업이 주로 주주를 위해 존재한다는 ‘주주 우선의 원칙’을 뒷받침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새로운 발표는 이전의 성명들과 기업의 책임성에 대한 현대 기준을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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