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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與, 조국 의혹 반박하며 엄호…"한국당 불순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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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가짜뉴스·공안몰이·신상털기·정쟁 청문회 불가"

법사위 간사 "검토 결과 가짜 픽션에 근거없는 모함"

與 의원들, 사모펀드·위장이혼·딸 의혹 조목조목 반박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08.20.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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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주홍 윤해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재산·가족 관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0일에도 조 후보자에 대한 총력 엄호를 이어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완전히 타락시켰다. 청문회는 합법적인 인권침해의 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참에 사법개혁의 상징인 조 후보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거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청문회는 사법개혁에 대한 후보자의 의지와 법무부 수장으로서의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로 '가족 청문회'가 아니다"라며 "그러나 한국당은 추측을 소설로 만들고 확증으로 부풀려 가족에 대한 신상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청문회 불가 ▲공안몰이 청문회 불가 ▲가족 신상털기 청문회 불가 ▲정쟁 청문회 불가를 '4대 불가론'으로 제시하며 "청문회를 도입한 의미가 더 이상 변질되지 않도록 여야 모두 협조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회의에서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이 조국이 정말 무섭긴 무서운가보다"며 "법사위원들이 어제와 오늘 모임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나름대로 검토한 결과 가짜 픽션에 근거없는 모함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0.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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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데 그게 아닌 가족 이야기를 계속 터뜨려 흠집내고 있다"며 "정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조 후보자 딸 관련해서도 실질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개인과 가족의 신상을 털어 흠집 내고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나쁜 여론을 조성해 낙마시키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급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가족 채무, 딸에 관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 차단에 열을 올렸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 "(총 재산보다 많이 약정했다고 하는데) 처음 펀드를 설계할 당시 맺어진 증서인데 74억원을 투자할 의무를 부과하는 조항이 아니라 74억원까지 할 수 있다는 한도를 설정한 것"이라며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한 달에 당신은 신용으로 얼마를 빌릴 수 있게 해드릴까요' 물어보지 않느냐. 그러면 넉넉한 게 좋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 후보자 가족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동생이) 이혼을 한 뒤 (동생의 전처가) 손주를 혼자 키우니 조 후보자의 어머니가 그 돈을 가지고 빌라를 사준 것"이라며 "(동생의 전처가) 직장생활을 하니까 아이를 키울 사람이 필요해 그 집에 살며 아이를 봐준 거다. 이건 위장매매가 아니라 진짜 사준 것이고 증여"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에 등재된 문제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 (논문을 쓴) 교수와 어떤 안면이 있거나 친분이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런 부분도 청문회를 열어서 후보자의 입장을 들어보고 필요하면 그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해 이야기를 들어보면 된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 동생이 채무 면탈을 위해 위장이혼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채무 면탈은 사실이 아니다. 동생이 3억원의 빚이 있고 어머니가 4억원 정도 빚이 있어 두 사람 모두 신용불량자"라며 "동생이 운영한 고려시티개발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은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채무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준 교수가 부산의료원장이 되는 과정에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준 여섯 번 중 세 번은 박근혜 정권 때 준 것"이라며 "조 후보자는 당시 재야, 야당, 진보로 미운털이 박힌 서울대 교수였다"고 말했다.

이재정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조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본적인 보도 준칙도 지키지 않은채 '신상털기식'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통상적으로는 충분히 사실관계를 한두 다리만 더 두드려봐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보도된다)"며 "의혹제기 당시부터 확인 가능한 것도 (하지 않고) 일단 질러놓고보자는 식의 (문제제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면 되고 적절한 책임을 지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의 논란이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ong@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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