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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통일부, 대북 지원 쌀 5만t 9월 내 전달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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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쌀 받지 않겠다' 공식 입장 확인 요청에 답 없어

"대북 인도적 지원 입장 변함 없어, 실무협의 진전 기대"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남측이 지원하는 쌀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정부는 이러한 입장이 최종적인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판단하에 여전히 국내산 쌀 5만t 지원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WFP와 북한 간 실무협의가 진전되길 바라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월 WFP를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고, 이후 WFP는 평양사무소를 통해 북한 외무성 측과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다 북측은 지난달 중순께 WFP 측에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남측이 지원하는 쌀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통보했고, WFP는 이러한 상황을 정부와 공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언급된 내용인 만큼 북측의 최종적이고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해달라고 WFP에 요청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한 달이 넘도록 북측은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FP와 북측 간 실무협의에서 쌀 지원에 관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면서 선박과 항로 등 관련 준비 작업도 중단된 상태다. 당초 정부는 7월 말부터 운송을 시작해 9월 말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9월 내 운송이 시작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이 북한에 약 80만t의 쌀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면서 대북 쌀 지원 계획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당국자는 "통상 한 항차 출발 준비에 소요되는 기간이 3주 정도"라며 "아직은 9월 지원 성사 여부에 대해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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