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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현대중노조, 21일 3시간 파업 재개…조합비 인상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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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민주노총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18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울산 총파업대회'에서 노동기본권 확대,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무효, 노동법 개악 저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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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의 울산 총파업 참여를 위해 2달여만에 파업을 재개한다.

현대중 노조는 21일 오후 2시부터 전조합원 3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뒤 오후 3시부터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리는 울산 총파업대회에 참여한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지난 6월 26일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을 위해 전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한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지난 5월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와 법인분할 저지를 위한 첫 파업 이후 6월말까지 20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파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파업 장기화되면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게 파업 수행금 지급 등으로 보유중인 조합비의 대부분이 소진되자 2만2000원 수준이던 조합비를 통상임금의 1%(3만8554원)로 인상해 추가 파업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안건으로 올려진 조합비 인상안 투표가 61.85%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이후 전면파업 대신 집행부 등 간부 중심으로 청와대 상경투쟁과 출근투쟁 등을 전개하며 투쟁동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특히 울산 총파업을 시작으로 오는 28일에도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 조선노조연맹과 연대파업에 돌입하는 등 투쟁모드로 다시 전환하기 위해 지난달 부결된 조합비 인상을 재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현장조직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등으로 사측의 징계를 받은 조합원에 대한 생계비 지급과 쟁의비추가예산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현장조직은 "조합비 인상안을 조합원 투표도 아니고 대의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것도 집행부가 결정한 일인 만큼 부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야한다는 시각이 우세다하"며 현 집행부의 과도한 조합비 사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 박근태 집행부는 올해 6월까지 58억2341만원의 조합비를 지출해 20대 정병모 집행부(10억4196만원)와 21대 백형록 집행부(32억4779만원)보다 훨씬 많은 쟁의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2017년말 173억원에 달하던 노조 적립금이 올해 6월 135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향후 추가적인 파업에 돌입할 경우 쟁의비 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돼 조합비 인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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