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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청계천·을지로, 재개발 멈추고 제조산업 특구로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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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청계천·을지로는 산업의 인프라"

연합뉴스

청계천·을지로 재개발 반대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등 시민단체가 20일 서울 청계천 관수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계천·을지로 일대의 재개발을 멈추고 제조산업 문화특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촬영 박의래 기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상인, 장인, 예술가들이 정부와 서울시에 재개발을 멈추고 이 일대를 제조산업 문화 특구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와 산업용재협회 서울지회, 청계천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는 20일 서울 청계천 관수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계천·을지로를 제조산업 문화 특구로 지정해 산업생태계를 보존하고, 연구개발(R&D) 연구실을 설립해 국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계획대로 재개발이 진행되면 약 3만개의 제조·유통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오랜 시간 축적된 제조 역량과 산업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으로 '제조업 르네상스'를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과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세계 4대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청계천·을지로는 우리나라에서 다품종 소량 기계, 실험 기기, 각종 제조업 부품 생산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장소로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한다"며 "제조업 혁신과 미래세대를 위해 청계천·을지로 산업생태계는 반드시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재개발을 멈추고,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청계천·을지로 산업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순수 국내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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