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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아우디 A6·포르쉐 카이엔 등 8종 배출가스 불법조작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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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배출가스 불법조작으로 적발된 아우디 A6.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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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와 포르쉐 카이엔 등 경유차량 8종이 배출가스를 불법으로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유로(EURO)6 경유차량 8종 총 1만 261대를 요소수 분사량 감소로 질소산화물을 증가시키는 배출가스 불법조작(임의설정)으로 최종 판단하고, 21일에 인증취소, 결함시정명령, 과징금 사전통지 및 형사 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판매된 이들 경유차량 8종은 아우디 A6 3종, 아우디 A7 2종, 폭스바겐 투아렉 2종, 포르쉐 카이엔 1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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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불법조작 차량 상세내역.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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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작으로 질소산화물 10배 이상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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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불법조작으로 적발된 아우디 A7.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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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차량에는 요소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도로 운행 시 요소수 분사량을 감소시키는 불법조작이 임의로 설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요소수란 경유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공급되는 암모니아 수용액으로 유로6 경유차량에는 별도의 요소수 탱크가 있다.

김영민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요소수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이라며 “요소수 분사량의 불법조작으로 인해 질소산화물이 10배 이상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은 오존의 생성원인이 되기도 하며, 공기 중으로 배출된 양의 7%가 초미세먼지로 전환된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조작은 2015년에 적발된 폭스바겐 경유차의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제어 불법조작과는 다른 방식이다. 독일 자동차청(KBA)에서 지난해 6월 아우디 A6, A7의 불법조작을 적발한 이후, 환경부도 즉시 해당 차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실도로조건 시험 등을 통해 불법조작을 확인했다.



투아렉·카이엔 불법조작 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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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불법조작으로 적발된 폭스바겐 투아렉.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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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불법조작으로 적발된 포르쉐 카이엔. [환경부]


환경부는 독일에서 발표된 차종 외에 폭스바겐 투아렉 2종, 포르쉐 카이엔 1종에도 동일한 불법조작이 적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차량은 이미 지난해 4월에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제어 불법조작으로 처분된 차량이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전문가 자문 회의를 거쳐 총 8개 차종, 1만 261대에 대해 불법조작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결함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사전통지, 인증취소 및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들 차량의 과징금이 최대 아우디폭스바겐사는 79억 원, 포르쉐는 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이번 환경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본사와 함께 해당 모델의 리콜 계획에 대해 환경부의 승인을 받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아우디와 같이 조사를 진행했던 벤츠 차량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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