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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日불매운동에도 ABC마트는 8월에만 신규매장 7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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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 슈즈 편집숍 브랜드 ABC마트가 이번 달에만 7개의 신규매장을 출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며 일부 브랜드들은 매장을 철수하고 매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ABC마트는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ABC마트는 8월에만 총 7개의 신규 매장과 3개의 리뉴얼 매장을 오픈한다. 9월에도 신규 매장 3개와 리뉴얼 매장 1개를 출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BC마트는 전국에 매장이 260여개에 달한다. 이는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보다도 70여개가 많은 수준이다. 현재 슈즈 편집숍 업계에서는 점유율 50%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기준 51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매출 6000억원을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년전과 대비해 5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ABC마트코리아 지분의 99.96%은 현재 ABC마트 일본 본사에 속해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ABC마트 역시 타격을 받아 7월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6월 대비 15~19% 가량 줄어들었고, 온라인 매출도 줄었으나 타 일본 브랜드만큼의 타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ABC마트 자체는 일본 기업이지만 워낙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이 다른 곳에 비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ABC마트의 공격적인 출점은 유니클로의 연이은 폐점 소식과 대비된다. 유니클로는 오는 9월~10월에 3개 매장을 폐점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DHC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라는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슈즈 편집숍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ABC마트가 계속해서 출점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출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며 "ABC마트는 원래도 공격적인 신규 매장 출점으로 국내 슈즈 편집숍 업계의 생태계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이같은 정책을 펼치는 건 토종 브랜드들에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출점과 관련해 ABC마트 관계자는 "출점은 불매운동 전부터 정해진 사항"이라며 "향후 상황에 따라 출점 계획을 재조정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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