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CBS 이상현 기자

창원시 의창구 조욱현 주무관. (사진=의창구청 제공)

창원시청 공무원이 호수에 빠진 70대 할머니를 구조해 화제다.

창원시 의창구 산림농정과에 근무하는 조욱현(36, 8급) 주무관은 지난 15일 오전 9시쯤 창원 용지호수 트랙에서 조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도와주세요'라는 한 아주머니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고, 다가가보니 용지호수 펜스 1미터 앞에 할머니가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광경을 목격했다.

조 주무관은 도움을 요청한 아주머니에게 119 신고 여부를 다급히 물었고, 아주머니로부터 휴대폰이 없어 신고하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 조 주무관은 아주머니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건네주며 119에 신고하게 했고, 곧장 물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조했다.

조 주무관은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벽면 쪽으로 밀어붙여, 호흡을 유지하도록 했다. 행인의 도움을 받아 펜스 밖으로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119가 도착했고, 소방대원들이 들것을 통해 할머니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욱현 주무관은 "앞으로 또 다시 내 앞에서 이런 일이 생겨도 내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