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디자인, 괜찮은 성능, 거기에 애플과 삼성에선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 보조배터리와 더불어 '가성비 원픽'으로 불리는 샤오미의 대표작은 바로 스마트워치 '미밴드'입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가 없는 것 빼고 다 판다지만 사실 한국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샤오미 제품을 꼽으라면 바로 보조배터리와 미밴드라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샤오미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공개된 샤오미 미밴드4 [출처 샤오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겠죠. 샤오미가 지난 6월 21일 중국에서 공개한 미밴드4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는데도 국내에 있는 많은 '미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처음 선보이는 컬러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관심사긴 했지만, 한글판이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도 인기를 부채질하는데 한몫했습니다.

그동안 샤오미가 정식으로 출시한 미밴드는 중국어가 지원되는 내수용과 영어가 지원되는 글로벌 버전뿐이었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미밴드3의 경우 국내 총판을 맡은 여우미가 한국어 프로그램(apk)을 별도로 설치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한글을 지원했지만 본사에서 직접 한글판을 선보인 적은 없었죠.

그런데 소문만 무성했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8월 23일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미밴드4 한글판을 공식 출시하기로 한겁니다. 그동안 미밴드 수요가 많았던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본사에서 직접 한국어 버전과 일본어 버전을 제작했다는 것이 샤오미 측의 설명인데요.

공식 출시될 미밴드4 한글판을 조금 먼저 받아봤습니다.

앞면에는 중국어와 영어가 적혀있지만 뒷면에는 한글로 쓰여있는 제품 상세 설명을 스티커로 붙여놓았네요 [출처 차이나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장을 벗기니 작은 상자가 나왔습니다. 컬러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제품 기본 사진 아래 큼지막한 숫자 '4'가 보이네요. 뒷면엔 간단한 제품 소개가 나옵니다.

<샤오미 미 스마트밴드4>

무게: 10.6g

크기: 46.8 x 17.8 x 12.6 mm

손목밴드 재질: 열 가소성 엘라스토머

밴드 버클 재료: 알루미늄 합금

무선연결: 블루투스 5.0

방수등급: 5ATM(가벼운 샤워나 수영은 가능하지만 사우나에 들어가거나 수심 깊은 곳에는 들어갈 수 없어요!)

제품을 꺼내봤습니다. 구성품은 별게 없습니다. 검정 손목밴드에 본체가 끼워진 상태로 들어있고요, 충전 케이블과 사용설명서가 전부! 사용설명서는 영어, 일어, 한국어로 쓰여있네요. 한글로 작성된 샤오미 설명서라니 반갑네요.

샤오미 미밴드4 구성품 [출처 차이나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설명서를 살펴봅니다. 샤오미 '미핏' 앱과 기기를 연동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미핏을 다운받아 로그인하면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는데요. 별명, 생년월일, 키와 체중, 하루 목표 운동량(걸음수) 등을 설정하고 기기 추가를 선택하면 시계, 밴드, 체중계 등의 항목이 나옵니다. 밴드를 선택하면 블루투스를 통해 미핏 앱이 주변에 있는 미밴드를 찾아 인식합니다.

[출처 차이나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기기를 연동시키고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하고 나니 비로소 전면부 액정이 활성화됐습니다. 상단 우측에는 배터리 상태가 표시되고 큰 숫자로 시간이 나옵니다. 그 아래에는 요일과 날짜가 표시되네요. 제일 하단에는 그날 걸은 걸음수가 나옵니다.

보이시나요? 월! 저것은 분명 한글!

[출처 차이나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작법은 간단합니다. 화면을 위로 넘기는 방식인데요. 정보에서는 내가 몇걸음을 걸었는지, 얼마나 걸었는지, 몇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알려줍니다. 피트니스 밴드의 기본이죠.

[출처 차이나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전됐을 때는 손목밴드에서 본체를 분리해 충전케이블에 끼워서 충전합니다. 100% 충전하고 나면 20일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밴드4 한글판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스마트밴드를 꾸준히 사용해오신 분들이라면 확실히 만족할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작보다 40% 가량 커진 컬러 디스플레이(0.9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용량도 늘었고 전면 유리가 강화유리로 바뀌어 내구성도 높아졌거든요.

중국어나 영어가 아닌 한국어 버전이라는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핏과 견주었을 때 상당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출처 차이나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참 착합니다. 중국 출시 제품 기준으로 일반 모델은 169위안(약 2만8000원), NFC 모델은 229위안(약 3만9000원)이면 살 수 있으니 말입니다. 국내 판매 가격은 3만1900원으로 책정됐고, 한국에서는 쿠팡을 통해 20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23일부터 정식으로 판매합니다.

샤오미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 출하된 미밴드가 100만대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번 미밴드4가 기존 미밴드의 인기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차이나랩 김경미

━

기상천외한 '대륙의 실수' 제품. 솔직한 리뷰가 궁금하시면 아래 동영상을 클릭하세요.

3시간을 말렸는데도 빨래가 축축? 대륙의 속터지는 의류건조기 '샤오랑 의류 소독 건조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