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 비상회의 출범
'한빛 핵발전소 1, 3, 4호기 폐쇄를 위한 범시민 비상회의'가 20일 오후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한빛원전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2019.8.20 /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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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시민사회단체가 영광 한빛원전 1, 3, 4호기 폐쇄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한빛 핵발전소 1, 3, 4호기 폐쇄를 위한 범시민 비상회의'는 20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원전사고 책임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한빛원전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이날 발대식은 한빛원전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핵발전소 상황을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비상회의는 원전 폐쇄 촉구를 위한 선언문을 낭독한 후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비상회의는 지난 5월10일 한빛원전 1호기 원자로의 출력이 급증해 수동정지한 사고와 3호기 격납건물에서 98개, 4호기에서 102개의 구멍이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한수원이 이를 은폐, 방치하고 규제 감독기관인 원안위가 이를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비상회의는 "한수원과 원안위는 더 이상 신뢰의 대상이 아니다. 수없이 발견되는 구멍과 증기발생기에서 발견된 망치와 같이 제작 당시부터 산재한 위험요소에 대한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상회의는 "원전 주제어실의 폐쇄성과 발전소 운전원에 대한 교육 부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문화 결여, 원안위 현장 대응능력 부종 등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며 인재로 인한 관계 기관의 책임 인정을 요구했다.
1호기 발전을 9월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비상회의는 "원안위가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를 원전 주제어실에 CCTV를 설치하는 대책을 내놓고 발전재개를 허가했다"고 비판했다.
또 한수원과 원안위가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발전사업자 이익을 우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호기 증기발생기에 망치를 집어넣고 제작한 두산중공업이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제작사가 없다는 이유로 또다시 증기발생기를 제작했고 새로 교체된 증기발생기마저 설계와 다르게 제작됐다. 그럼에도 핵발전소가 안전하다고 우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회의 관계자는 "핵마피아들은 '100만분의 1'의 확률이라며 원전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원전 정책을 옹호했지만 후쿠시마, 체르노빌 원전사고 등이 터졌다. 영광, 광주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원전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비상회의는 28일 오전 10시30분 한빛원전 정문에서 한빛1호기 9월 재가동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비상회의는 한빛원전 규탄 집회, 대국민 홍보활동, 국회토론회 개최 등 시민들에게 한빛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재가동 중지를 위한 중장기적 활동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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