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참여연대 회원이 경북 구미시청앞에서 김태근 시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구미참여연대제공)2019.8.20/뉴스1©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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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참여연대는 불법수의계약으로 9억원의 이익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근 시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구미참여연대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김 의장과 가족이 주식을 100% 소유해 개인 회사나 다름없는 인동건설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구미시와 71건의 관급 공사 수의계약을 맺어 8억9476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9억여원의 수의계약 중 김 의장 지역구인 인동·진미동과의 수의계약도 29건 3억 4277만원이나 된다" 며 "인동건설 사무실과 김 의장의 개인 사무실이 같은 공간인데도 '몰랐다'는 변명만 늘어놓으며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구미시의회는 윤리위를 소집해 진상조사를 하고 '의원자격심사'를 청구해 김 의장을 제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시에 대해서도 특정감사와 재발방지대책을 주문했다
참여연대는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시의원은 불법으로 이익을 취하고, 행정부는 시의원에게 수의계약 등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서로 공생해 온건은 아닌지 의혹이 든다" 며 "특정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인동건설 대표이사를 맡다가 2006년 지방의원에 당선된 후 2008년과 2013년 직원 명의로 각각 대표이사를 넘긴 후 지난달 아들에게 대표이사를 맡겼다.
그는 최근 사과문을 통해 "2008년부터 인동건설 주식만 갖고 있었고,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며 "구미시와 수의계약한 내용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참여연대는 "시민 300명 이상의 신청서를 받아 지방계약법·공직선거법, 공직자윤리법, 구미시의원 윤리강령 등을 위반한 김 의장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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