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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北 눈치보나…F-35A 스텔스기 전력화 행사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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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스텔스기 4대 주내 청주기지 추가 도착

이번 인도 분 포함 연내 총 13대 확보 예정

北 연일 F-35A 비난하며 탄도미사일 도발

7조 쏟아부은 전략무기, '대국민 보고'도 못할판

이데일리

지난 3월 29일 오후 공군 청주기지에 우리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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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이번 주 내에 추가로 들어온다. 순차적으로 연말까지 총 13대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 당국은 ‘전략자산’ 이라는 이유로 도입 일정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북한의 반발과 북·미간 비핵화 협상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본토의 공군기지를 출발한 우리 공군의 F-35A 4대가 21~23일께 청주기지에 착륙할 예정이다. 미 공군 조종사들이 조종해서 한국으로 오는데, 연료 주입과 조종사 휴식 등을 위해 기착지에 들러야 하기 때문에 착륙 일정이 유동적이다. 지난 3월 29일 2대와 7월 15일 2대에 이번 인도 분을 포함하면 우리 군이 보유한 F-35A는 8대로 늘어난다. 2021년까지 총 40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군 당국은 F-35A 관련 내용에 대해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2대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도 군은 이를 공식 확인해 주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군 전략자산 도입 내용을 세세히 공개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비공개 도입이 북한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달 25일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하게 하강 단계에서 다시 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F-35A 등 ‘첨단공격형무기’ 반입 등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그간 북한 관영매체와 인사들은 F-35A 도입을 지속적으로 비난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우리 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가 청주기지에 도착했는데도, 군 수뇌부 주관이 아닌 비행단장 주관의 ‘조촐한 인도식’만 치른바 있다.

군 당국은 F-35A 군 전력화 행사 일정에 대해 아직 뚜렷한 방침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화는 무기체계를 공식적으로 작전 배치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행사는 대국민 보고 성격이 강하다. 당초 군은 공군 창설 70주년(10월 1일)을 계기로 F-35A 전력화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실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남북·미 관계 등 외부 요인으로 전력화 행사가 내년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북한 반발로 7조원이 넘는 막대한 국방예산을 쏟아부은 F-35A의 작전배치 대국민 보고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군 관계자는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 도입해 운용하는 만큼 작전 요소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어 전력화 행사 일정은 유동적”이라면서 “그러나 전력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F-35A는 청주기지를 모기지로 작전 배치를 위한 다양한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 비행조종을 위해 미국 현지로 파견된 공군 조종사 8명도 순차적으로 귀환해 F-35A 조종사로 선발된 인원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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