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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호실적 거둔 증권사,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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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지난 2분기 호실적을 거둔 증권사의 남녀 임금 격차가 1분기에 비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개된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사 2분기 영업이익 상위 3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의 여성 직원의 임금은 남성 직원의 절반 수준인 51.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올해 2분기 30% 이상 순이익이 증가한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이다.

2분기 남녀간의 임금 격차는 지난 1분기 57.5%에 비해 6% 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남성 직원이 100만원을 받을 경우, 여성 직원은 1분기에는 57만원을 받았지만, 2분기에는 51만원을 받은 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에 219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39.3% 상승한 1894억원, 메리츠종금증권은 33.8%1459억원을 거뒀다.

남녀간의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여성 직원의 임금이 남성 직원 임금의 43% 수준에 그쳤다. 1분기에는 49%를 기록했다. 본사영업직의 경우 남성의 1인 평균 임금은 2억719만원에 달했으나 본사 영업 여성 직원의 평균 임금은 7809만원에 머물렀다. 평균 근속 연수는 남성이 3.6년, 여성이 5.1년이었다. 본사 관리직의 경우, 남성 직원의 1인 평균 임금은 8682만원, 여성 직원은 그 절반에 못 미치는 4201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여성 직원의 임금 역시 남성 직원의 55%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1분기에 비해 5% 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치다. 구체적으로 본사 영업직의 경우 남성 1인 평균 임금은 1억4189만원이었지만 여성의 경우 7088만원이었다. 리테일 영업직은 남녀와 1인 평균 임금이 6100만원대로 별 차이는 없었다. 다만 평균 근속 연수는 여성이 19.8년으로 남성 보다 4년이 더 많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여성의 임금이 남성 직원에 57% 수준으로 지난 1분기 62.7%에 5.7% 포인트 가량 더 벌어졌다. 본사 영업직의 남성 1인 평균 임금은 9500만원이나 여성은 5500만원을 기록했다 .

증권사의 남녀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성과 중심의 임금 체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고 있는 본사 영업직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업종은 기간제로 일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메르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남녀간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비중이 높은 직군에 남성 직원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으로 남녀의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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