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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나경원 지역구 사무실 현판에 ‘우리 일본’ 낙서 청년 2명 경찰 출석…묵비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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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현판을 훼손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재물손괴, 건조물침입 혐의로 A(37)씨와 B(2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6월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사무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된 뒤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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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이달 초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나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현판 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붉은색 스프레이와 페인트로 추정되는 물질로 현판 위에 비속어가 담긴 낙서를 했다. 현판에는 ‘우리 일본’ 등 단어도 쓰여 있었다고 한다. 앞서 지난 6일 나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을 ‘우리 일본’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나 원내대표 측은 지난 8일 오후 3시쯤 현판 훼손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인근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최근 A씨 등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약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나, B씨는 "A씨가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해서 동행했을 뿐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특정 단체나 정당 소속인지, 왜 현판을 훼손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변호인 입회 하에 추후 다시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보강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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