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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조현준 회장 “文대통령 개마고원 트레킹 때 꼭 효성제품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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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이후 文대통령과 공장시찰

이동 중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농담 섞어가며 대화 나눠

文대통령 “효성 완전히 돈 벌겠는데요” 농담에 주변 폭소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조현준 효성 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탄소섬유 활용 제품 등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일 ‘탄소섬유’를 화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격의 없이 농담이 오고가는 유쾌한 분위기였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소재수출 통제를 우려하면서 효성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회장은 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文대통령 “자신 있으시죠” 질문에 조현준 회장 “자신 있습니다” 답변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298050)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뒤 문 대통령은 조 회장의 안내로 공장 증설 예정지를 둘러보고 탄소섬유 생산현장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공장 증설 예정지를 방문, 시찰대에 올라가 조현준 효성 회장으로부터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조 회장은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 제조에 대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 자신 있다는 말씀이시죠?”라고 물었고 조 회장은 웃으며 “자신 있습니다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탄소섬유 기술과 관련해 “수소전지에도 쓰이죠? 항공기 동체에 쓰이는 탄소섬유도 효성에서 만듭니까?”라고 질문을 건넸고 조 회장은 “아직 그것까지는 만들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국민들은, 지금 수소차로 가장 먼저 시작이 됐는데 충전소, 2차전지 이런 여러 가지 부분에서 혹시 일본이 소재 수출을 통제하게 되면 우리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들을 한다”며 “기대가 크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조 회장은 이어 탄소섬유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약 1분간 도보로 이동하는 중에도 유쾌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조 회장에게 “요즘 실적도 좋고 주가도 많이 오르던데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장 입구에 전시된 탄소섬유와 일반 화학섬유 샘플을 보면서 탄소섬유기술에 설명을 들었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탄소섬유 제조를 위해 먼저 일반적인 화학섬유도 있어야 한다”며 “경쟁업체인 일본 도레이의 구미 공장에는 화학섬유 제조시설이 없고 탄소화 시설만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효성은 화학섬유와 탄소섬유 제조시설을 다 가지고 있다는 거죠?”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文대통령 “효성 완전히 돈 벌겠는데요?” 농담에 주변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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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탄소섬유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자동차에 탑승해 조현준 효성 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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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특히 이동하는 도중에 생산라인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포장된 탄소섬유 상자를 직접 들어보기도 했다. 이후 탄소섬유를 활용한 전시품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로 만든 장애인용 의족과 탄소섬유로 살을 만든 합죽선 부채에도 관심을 보였다. 조 회장은 이 과정에서 탄소섬유로 만든 등산용 스틱을 들어 보이면서 “대통령께서 등산을 좋아하시는데 나중에 개마고원 트래킹 가실 때 꼭 (우리 제품을) 써 달라”고 말해 주변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라미드 소재로 만든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등 효성의 방위산업 관련 제품들도 살펴봤다. 또 탄소소재를 활용해 3D프린터로 만든 자동차 모형에 조현준 회장과 함께 올라앉아 관심을 보이면서 “효성이 완전히 돈 벌겠는데요?”라고 농담을 건네 주변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조 회장은 문 대통령의 격려에 “이 자동차 모형이 탄소 한 가닥으로 끊이지 않고 만들었다”고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자동차 전체를요?”라고 반문하면서 “요즘은 꿈을 꾸면 몇 년 뒤에 현실이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일반용기를 탄소섬유로 꽁꽁 싸서 수소저장용기를 만드는 시설도 둘러보면서 생산라인 직원들의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공장마당에 도열한 젊은 직원들의 환호를 받은 뒤 송하진 전북지사, 조현준 효성 회장 및 직원들과 손가락하트를 만들어 단체사진을 찍은 뒤 이날 공장방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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