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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정의화 “보수, 자기 혁신 불가능...중도보수 기치아래 동참해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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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서영 기자 =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20일 보수의 자기 혁신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새로운 중도보수 정당 구심점이 세워지고 기존 보수 핵심 세력이 함께 동참해야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화 이후 보수 진영이 혁신보다는 기득권에 안주하는 퇴행적 정치를 이어오며 국민들이 보수 정당을 ‘수구꼴통당’으로 인식해 외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국민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보수 정당은 과거나 지금이나 자신들을 열광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지지 세력만 바라보고 있고, 상대 진보 진영의 실수에만 기대는 정치에 머물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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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전 국회의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의화 전 의장은 이날 보수진영 싱크탱크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최근 만난 사람들은 ‘나라가 이러다가 어찌 될 게 아닌가’ ‘대한민국호가 침몰할 게 아닌가’ 한다”며 “저도 한때 정치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정치 탓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는 21세기를 사는데 정치는 여전히 19세기 말에 머물러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민주화 이후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발전하다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후진하기 시작했다”며 “아직도 운동권 사고에 갇혀 사는 진보 진영은 말할 가치도 없다. 보수 진영만 보더라도 20년 거쳐 오며 제왕적 리더십에 후진 양성은 관심이 없다. 혁신보다는 기득권에 안주하는 퇴행적 정치가 고착화 됐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장은 이어 “보수 통합은 꼭 필요하다고 동의한다. 그러나 과거같은 권력형 통합은 통하지 않는다. 기존 명문가들이 그냥 손잡는 것 말고 처절한 자기 성찰과 희생이 먼저 필요하다”며 “보수의 자기 혁신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새로운 중도 정당의 구심점이 세워지고 기존 보수 핵심 세력이 중도보수 기치 아래 함께 동참한다면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존 정당들은 말이 보수당, 진보당이다. 정의당을 제외하고 모두 지역당이다. 영남, 호남, 충청 모두 당선 목적”이라며 “국민 대통합을 위해서는 유권자들도 변해야 한다. 유권자도 지역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정치인은 이념과 가치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장은 “정치가 이대로 머물면 내년 총선 앞두고 전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정치 혁명’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예컨대 유럽의 디지털 맑시즘 운동과 정당이 출현할 수 있다”며 “기존 정치인은 전원 낙선하고 새로 대체하자는 운동이 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 혁신과 진짜 통합은 그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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