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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휴식 시간에 휴대전화 쓰면 쉬는 효과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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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휴식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쉬는 효과가 거의 없고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선일보

미국 럿거스대 경영대학원의 테리 쿠르츠베르크 부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학술지 '행동 중독 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럿거스대 재학생 414명을 대상으로 20개 문항으로 구성된 '워드 퍼즐' 문제를 주고 도중에 일부 학생들만 잠시 쉬게 했다. 휴식 시간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휴대전화나 컴퓨터 혹은 신문을 읽으며 쉬게 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를 선택한 학생들의 정신력 고갈 수위가 가장 높았다. 이들은 휴식 후 문제를 푸는 능력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휴식 후 남은 문제를 푸는 것도 컴퓨터나 신문을 이용한 그룹보다 19%가량 긴 시간을 소모했지만 제대로 푼 문항 수는 다른 그룹보다 평균 22% 적었다.

휴대전화를 쓴 그룹의 문제 풀기 효율성과 속도는 전혀 휴식을 갖지 않은 학생들과 대동소이했다. 실제로 휴대전화를 쓴 그룹이 휴식 후에 푼 문항 수는, 쉬지 않은 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푼 것보다 약간 많았다.

쿠르츠베르크 교수는 "틈이 날 때마다 휴대전화에 손을 대는 행동은 주의력을 더 많이 분산해 다시 업무에 집중하는 걸 어렵게 만든다"며 "휴대전화는 컴퓨터를 보는 것과는 다르게 보기만해도 메시지를 열어 보고, 사람들과 연결하고, 정보에 접근하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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