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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Talk쏘는 정치] 양현석 출국금지 조치…"도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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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말하자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양 전 대표는 이미 성접대 의혹으로 입건이 된 상태인데, 여기에 상습 도박 의혹까지 추가됐습니다. 도박의 천국이라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십억 원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정황이 경찰에 포착된 것인데요. 지난 8일 '뉴스룸'에서 관련 사실이 보도됐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 8일) : 양현석 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을 드나든 횟수는 확인된 것만 11번입니다. MGM 호텔 VIP룸은 우리 돈으로 15억원 정도를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양씨가 이곳에서 판돈으로 10억원 넘게 썼고 이중 6억원가량 잃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마카오 MGM호텔도 자주 출입했다고 합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드나들었다고 하는데요. 도박을 한 번 할 때 마다 150만 원짜리 칩을 5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걸었다고 하는데, 한 판에 750만에서 1500만 원 정도 돈을 건 셈입니다. 양 전 대표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동원해 도박자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죠.

[승재현/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 (정치부회의와 통화) : 그럼 그 사람들이 10만불 빌려서 열심히 카지노 한 다음에 그 친구에게 나 한국에 가면 나 양현석이야, 나 돈 있어. 걱정하지마. 그럼 한국에 가서 누구한테 돈을 주면 되니, 라고 물으면 한국에 있는 A라는 사람에게 돈을 줘라, 라고 하면 A라는 사람이 원화로, 어차피 나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 돈으로 1억을 줄게, 라고 해서 한국에 있는 A에게 1억을 주는 것, 그게 흔히 말해서 전형적인 환치기 수법이 되는 거죠. 환치기는 의도적이고 고의적인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처벌은 25억 미만인 경우에는 과태료 처분밖에 안 받고 25억이 1회에 넘는다 할지라도 1년 미만의 징역 또는 1억 미만의 벌금이기 때문에… ]

양 전 대표의 환치기 제보자들은 현금을 다발로 해서 받았고, 심지어 사례비도 함께 받았다고 말합니다.

[B씨/제보자 (JTBC '뉴스룸'/지난 8일) : (OO클럽) 4층 사무실이 있어요. 금고가 있는데 거기서 갖고 내려와서 제가 받았다는 거죠. 쇼핑백에 담아서 갖고 오죠. 집게로 집어서. (현금다발로?) 네, 현금다발로.]

[C씨/제보자 (JTBC '뉴스룸'/지난 8일) : 호텔 앞에 가서 전화하면 사람이 내려올 거다. 올라가서 보니까 양현석 씨. 먼 거리 오시느라고 고생하셨다고 사례비 3000불 주더라고요.]

불법 도박 의혹이 포착될 수 있던 것은 이른바 버닝썬의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경찰은 가수 승리 씨 카카오톡에서 단서를 잡았다고 합니다. 당시 승리의 메신저에는 "2억 땄어요, 대표님도 크게 따실 거예요" "저는 자주 오기 때문에 세이브뱅크에 묻어두고 왔습니다. 제가 담당 호스트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정말 서비스가 좋고 겜블 혜택이나 가격할인도 많이 돼서 좋습니다" 이런 대화들이 오갔습니다. 지난 17일 경찰은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자금 입출금내역등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어제 정례기자 간담회에서 "토요일에 압수수색했기 때문에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소환조사를 할 예정" 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회삿돈을 횡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경찰은 "횡령사건을 지금 수사하고 있지 않다"면서 "자금 흐름을 살펴보다가 횡령 의혹이 있으면 별건으로 수사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한번 비공개 소환된 적 있는 양 전 대표, 이번에는 공개소환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연 양 전 대표 공개소환이 될 것인지, 이런 의혹들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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