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상에는 '별들은 속삭인다'·'사회생활' 2편 선정
평창남북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수상자들 |
사단법인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20일 저녁 강원 평창군 올림픽 플라자에서 문성근 이사장, 방은진 집행위원장, 자원 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경쟁 부문 시상식을 개최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이번 영화제가 추구하는 평화 메시지와 가장 부합한 작품으로 박 감독의 '은서'를 심사위원 대상으로 선정해 상금 1천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은서'는 정착에 성공한 난민(딸)과 새로 진입한 난민(어머니) 간의 갈등을 소재로 분단 고착화 이후 새롭게 파생된 현대적 이산가족의 문제를 다룬다.
박 감독은 "영화를 찍는데 너무 힘들었는데 상영할 기회를 찾지 못했었다"며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열리고 상영을 할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심사위원상으로는 여선화 감독의 '별들은 속삭인다'와 이시대 감독의 '사회생활'을 각각 선정해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별들은 속삭인다'는 도시에서 상처를 안고 시골로 전학 온 청각장애인 연희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이다.
'사회생활'은 도움을 받게 된 직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얽혀 있음을 깨닫고 외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렸다.
심사 위원으로는 변영주 감독, 김중기 배우,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는 안스가 포크트 씨가 참여했다.
울먹이는 심사위원 대상 수상자인 박준호 감독 |
안스가 포크트 씨는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들은 남북의 어려운 관계와 이주, 차별, 소외, 불신, 인간관계의 갈등과 가치 등 광범위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면서 "이 영화들은 영화제 주제인 평화와 잘 어울리는 공통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6일 '선을 넘어 하나로, 힘을 모아 평화로'라는 슬로건으로 개막한 영화제는 평창과 강릉에서 장편 51편, 단편 34편 등 33개국 85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첫걸음을 내디뎠다.
문성근 이사장은 "경쟁 부문에 출품해 주신 분들과 수상자 여러분 모두 축하드린다"며 "오늘 받은 상을 출발로 해서 영화인으로 크게 성장하고, 우리 평창영화제도 함께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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