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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세상 비추는 다큐 삶의 민낯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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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중 사장, 지난 19일 EIDF 개막식서 다큐 중요성 강조 / 오는 25일까지 개최

세계일보

올해 EIDF가 선보이는 이종은 감독의 ‘부엔 까미노’의 한 장면. 오는 25일 오후 10시10분 EBS1에서 방영된다. EBS 제공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지난 19일 개막식을 갖고 닻을 올렸다. 34개국의 엄선된 다큐멘터리 73편을 EBS1이나 경기도 고양시 EBS 사옥과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BS가 주최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올해 EIDF의 주제는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 EIDF 조직위원장인 김명중 EBS 사장은 개막식에서 “다큐멘터리는 희망과 좌절, 진실과 거짓, 빛과 어둠을 기록해 왔다”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다큐멘터리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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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에서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마지막 코뿔소’의 한 장면. 21일 오후 9시50분 EBS1에서 방영된다. EBS 제공


올해 상영작은 다양한 사회문제, 삶의 풍경을 다룬 작품들로 꾸려졌다. ‘마지막 코뿔소’는 지난해 케냐에서 숨진 지구상 마지막 수컷 북방흰코뿔소에 대한 이야기다. ‘푸시-누가 집값을 올리는가’는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한 유엔 특별조사위원인 레이라니 파르하의 여정을 따라가며 도시의 집값 상승, 주거 문제를 파헤친다.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에 살지만 온라인 스트리밍 세계에서 수천 명의 여성 팬을 거느린 한 소년에 대한 ‘좋아요 스타’는 초등학생 장래 희망으로 유튜버가 떠오른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국내 작품으로는 이종은 감독의 ‘부엔 까미노’를 눈여겨볼 만하다. 1급 시각장애인인 50대 여성과 18세 소녀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동행하는 과정을 담았다.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에 대한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 세월호 참사 당일을 다룬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 등도 있다.

오는 21일 특별 포럼 ‘도시와 건축-집의 온기’에서는 가온건축 노은주·임형남 대표 등 건축 전문가들이 집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위기의 30대 여자들’ 등 상영작 3편과 연계한 대화의 장도 마련된다.

영화제는 이달 25일까지 이어진다. 상영작들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EIDF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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