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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광주형 일자리’ 법인 출범식…노동이사 참여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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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발기인 총회

박광태 전 시장, 대표이사로 선임

이달 안 이사 2명 추가…법인 등기

노동계 ‘반노동 인사’ 뽑힐라 우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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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신설 합작법인 출범식이 열렸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해온 노동계는 현대차가 신설법인 이사로 ‘반노동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앞으로 노사 상생의 틀을 만들기 위해 신설 법인에 노동이사가 참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 발기인 총회는 20일 오후 2시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열렸다. 합작법인 발기인 총회엔 투자자인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 광주은행과 지역 기업 등 36개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1대 주주는 신설 법인의 자기자본금(2300억원)의 21%(483억원)를 광주그린카진흥원을 통해 출연한 광주시다. 2대 주주인 현대차는 19%(437억원)를 투자했고, 광주은행이 260억원(11%)을 투자해 3대 주주가 됐다.

신설 합작법인의 명칭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다. 광주시와 현대차, 광주은행이 각각 1명을 추천한 3명의 이사 중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차와 광주은행은 박광식 전 현대차 부사장과 고병일 광주은행 부행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2명의 이사 선임은 보류됐다. 광주시 쪽은 “이사 3인 중 2인은 현대차와 광주은행이 추천하는 자로 선임하되 자동차 전문가가 이사회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법인 정관엔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 광주형 일자리 원칙을 담은 문구가 포함됐다. 신설 합작법인은 이달 말까지 법인 등기를 해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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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노동운동 단체에 편견이 있는 인사가 이사로 선임되면 퇴진 투쟁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이날 예정과 달리 발기인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내부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노동계는 노사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신임 대표이사 면담을 제안할 방침이다.

한편, 신설 합작법인은 올해 말 빛그린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기 시작한다. 정규직 1천명을 고용해 2021년부터 현대차로부터 경형 스포츠실용차(SUV)를 연간 7만대 위탁받아 생산할 예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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