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간지 아에라 보도…"경제 조치 사전에 미국 통보 안해"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는 20일 "7월 말 정 실장과 야치 국장이 담판을 벌였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타협을 허락하지 않았고, 협상은 무산됐다"고 전했다.
아에라는 이런 보도를 하면서 일본 정부가 지난달 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릴 때 외무성이 철저히 배제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에라는 외무성이 이 조치의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된 것은 발표 직전이었다며 "직전까지 3개 품목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는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잡지는 수출 규제 조치는 총리 관저가 각 부처에 대해 한국을 견제할 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경제산업성이 제출한 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이 '이런 조치도 가능하다'고 제안한 것을 관저가 외무성을 배제한 채 단행했다는 것이다.
잡지는 외무성이 배제된 까닭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역효과가 나왔다며 아베 정권의 '싸움의 방식'이 틀렸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에라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 조치를 사전에 미국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일 갈등ㆍ충돌 (PG) |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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