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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닻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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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5년 만에 출범 / 36개사 참여 ‘발기인 총회’ 개최 / 박광태 前 광주시장 대표이사 선임 / 투자금 5754억… 8월내 등기 마쳐 / 현대차 위탁공장 2021년 완공·양산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자동차공장을 건립하고 운영할 합작법인이 20일 발기인 총회를 거쳐 출범했다. 이날 합작법인의 명칭은 ㈜광주글로벌모터스로, 초대 대표이사에는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선임됐다.

광주시는 이날 광주시 광산구 광주그린카진흥원 대회의실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올해 초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협약을 맺고 투자자 유치에 나선 지 7개월 만이다. 또 광주형 일자리가 논의된 지 5년 만에 합작법인 출범식을 갖게 됐다.

이날 총회에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지역 기업 등 투자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산업부 박건수 실장, 이준형 현대차 상무, 20여명의 지역투자자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총회에서는 합작법인 명칭과 대표이사·임원이 선임됐다. 명칭은 다수의 후보군을 선정하고 시정자문위원회의 조언을 받아 결정했다.

세계일보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식에 참석한 주주와 투자자들이 20일 발기인 총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장은 올해 말 착공되고 2021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합작법인 임원은 최대 출자자인 광주시(21), 현대자동차(19), 광주은행(11)이 파견한 3명(비상근)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명을 이용섭 시장이 대표이사로 선정했다. 이 시장은 자동차 산업 이해도, 정부와의 가교 구실, 광주형 일자리 정신 구현 등을 두루 살펴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합작법인의 총투자금액은 5754억원이다. 자기자본금은 2300억원으로 광주시와 현대차·금융기관·지역 기업 등 36개사가 납입했다. 현재 1·2대(전략적투자자) 주주인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현대차가 각각 483억원, 437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광주은행이 260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가 됐다. 자기자본금을 제외한 나머지 3454억원은 법인설립 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차입한다.

이날 총회와 함께 주주 간 협약식도 열렸다. 총회에 앞서 광주시청에서는 법인설립 절차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인 노사민정협의회가 개최됐다. 노사민정협의회는 법인설립 절차가 늦어지면서 2차례 연기됐었다.

광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 의결과 주주 간 협약, 발기인 총회 개최 등 법인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광주시는 이후 법인 등기를 하고 이달 내 법인설립 절차를 마치게 된다. 광주시는 올해 말 공장을 착공하고 2021년 완공해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은 합작법인이 빛그린산단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고, 정규직 1000여명을 고용하는 내용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고임금과 노사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한국경제의 희망이고 대안”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와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광주=글·사진 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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