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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재용 ‘소프트웨어 교육센터’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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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업장 위치… 인재 양성 의지 드러내 / 가전 생산라인도 둘러보고 임직원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청년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센터 현장을 깜짝 방문해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교육센터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전국 사업장을 일일이 돌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과 미래 인재 양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에 위치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 Samsung S/W Academy For Youth)’ 광주 교육센터를 찾아 교육 운영 현황을 점검한 후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SSAFY는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과 청년 구직자 취업 지원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삼성이 지난해 전국 4개 지역에 설립했다. 이 부회장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결정한 ‘180조원 투자’ 계획의 이행조치 중 하나로, ‘5년간 SW 인재 1만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광주 교육센터는 약 700㎡ 규모에 최첨단 소프트웨어 강의실 4개를 갖춰 총 150명의 교육생이 동시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2020년부터는 총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된다. 개소 이래 현재까지 1, 2기 교육생 각 75명씩 총 150명의 교육생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았으며, 1기 교육생 중 18명은 이미 취업에 성공해 조기 졸업했다.

세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생활가전 생산 라인과 금형센터 등을 꼼꼼히 둘러본 후 생활가전 사업부 경영진과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바쁜 일정에도 SSAFY를 찾은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재차 강조하는 한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민간기업이 공익 차원에서 막대한 투자를 통해 대규모 인력 양성에 나선 것은 드문 일이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제일(人材第一)’ 기업가정신이 이건희 회장을 거쳐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며 확장,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한 후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이날 광주 SSAFY를 방문하기에 앞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광주사업장 내 생활가전 생산 라인과 금형센터 등을 꼼꼼히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 점검 후에는 생활가전사업부 경영진과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 강봉구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이상훈 글로벌운영센터장 부사장, 박병대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에게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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