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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랑콤, 뷰티업계 핫 이슈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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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랑콤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결과 발표 심포지엄. 랑콤 제공


“우리가 15년을 연구했습니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이 새 전략무기로 ‘마이크로바이옴’을 들고 나왔다. 지난 15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한 결과를 최근 대대적으로 발표하며 관련 신제품 출시에도 나서고 있다.

20일 미용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인체 내 미생물과 유전정보를 활용해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의료·생명과학 등 바이오업계는 물론 뷰티업계에서도 주목하는 분야다.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단어로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익한 생태계를 뜻한다. DNA와 지문처럼 사람이 모두 각기 다른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태어나며, 태어난 후에도 끊임없이 마이크로바이옴이 진화한다는 것이 최근 학계 주장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피부 속에도 존재하는데, 성인 기준 최대 2㎠당 200만개에 1000여 종류의 미생물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가 잘 유지되면 피부 장벽이 탄탄해지며 본연의 보호, 진정 기능도 극대화된다는 게 뷰티업계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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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5억 개가 넘는 실험 데이터와 57회의 임상연구 등 15년 전부터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해온 랑콤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그간 연구 실적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이같은 시도는 랑콤 최초일 정도로 마이크로바이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행사에서 랑콤은 일본 와세다 대학 하토리 교수와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이 나이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또 나이가 들수록 38개의 다른 종의 박테리아 종이 발견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의 종류가 다양해진다는 것도 발견했다. 이는 노화와 마이크로바이옴이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호르몬, 식단 등 각종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냈다. 그 중 환경 오염은 피부 노화를 가속하는 대표적인 요소였다. 환경 오염이 심한 곳에 거주하게 되면 ‘큐티박테리움’ 박테리아가 줄어들고 마이크로바이옴이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랑콤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대표작인 제니피끄 차세대 제품에 반영해 곧 출시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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