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총리는 이날 오후 로마 상원의사당 연설에서 "현재 겪고 있는 연정의 위기로 정부 활동이 손상을 입게 됐다"며 "현 정부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동맹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오성운동과의 정책적 이견을 더 이상 좁힐 방법이 없으므로 연정 해체를 선언한다"면서 조기 총선을 주장했다. 콘테 총리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살비니 부총리는 자신이 속한 정당과 그 자신의 이익만을 좇아왔다"고 말했다.
콘테 총리의 사임 발표에 따라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조만간 각 정당 대표들과 새로운 내각 구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다. 하지만 내각 구성이 여의치 않으면 조기 총선 개최를 결정할 수도 있다. 이탈리아 대통령은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 개최 결정권을 갖고 있다.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경우 이르면 10월 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학자 출신인 콘테 총리는 오성운동과 동맹당이 연정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총리를 배출하겠다며 줄다리기를 하다가 총리로 낙점한 인물이다. 그는 현재 무소속이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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