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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단독] 외고 다니던 조국 딸, 서울대 교수 지도로 한국물리학회賞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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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확산]

전국 고교 공모 물리캠프 장려상

아빠의 인맥 활용됐나 의혹 일어

지도한 교수 "조 후보자와 무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과거 한영외고 재학 시절 서울대 교수의 지도로 한국물리학회에서 수여하는 물리캠프 장려상(賞)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 재학생이 물리학 관련 수행 과제를 해서 상을 받은 것이다.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는 2009년 8월 숙명여대에서 '여고생 물리캠프'를 열었다.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해 예선을 열었고, 조씨가 포함된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조씨는 다른 한영외고 학생 2명과 함께 '나비의 날개에서 발견한 광자 결정 구조의 제작 및 측정'이라는 연구 과제를 냈다. 지도교수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A교수였다. 당시 본선에 진출한 8개 팀 중 서울대 교수의 지도를 받은 곳은 조씨 팀이 유일했다. 금·은·동상은 다른 팀이 받았고, 조씨 팀은 장려상을 공동 수상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했기 때문에 A교수를 연결시켜 주는 데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러나 A교수는 "당시 조 후보자 딸이 아닌 다른 학생이 메일로 지도를 부탁해 응하게 된 것이며 조 후보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여고생 물리캠프'는 한국물리학회가 물리올림피아드, 물리인증제 등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7개 대회 중 하나다. 2002년 처음 실시된 이 대회에서 수상하면 대입 수시 모집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 후보자 딸은 고려대 입시 과정에서 이 수상 경력을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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