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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스포츠 그 이상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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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부터 스포츠발전, 사회기여까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직접 홍보효과만 100억원 넘어

매년 골프 꿈나무 육성기금 기탁

세계일보

지난 9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박인비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국내 최초의 개방형 골프 대회이자 참여형 복합 골프축제로 열리는 제6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올해도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해를 거듭하며 대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갤러리들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도 약 7천여 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갤러리 인원 기록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태풍의 영향으로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상의 갤러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의 열기가 해를 거듭할 수록 높아졌을 뿐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제주 지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특히 참가한 국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함에 따라 방송 중계와 온라인을 통해 대회를 지켜보는 국내외 팬들이 늘어나면서 제주삼다수의 국제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하는 홍보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회를 통한 미디어 노출 효과가 100억 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그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6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 깜짝 우승, 고진영, 박인비 등 골프여제들 치열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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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유해란이 시상식에서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KLPGA 후반기 첫 대회로 개최되었으며, 국내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계랭킹 1위,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등 LPGA를 대표하는 고진영(24, 하이트진로), 박인비(31, KB금융그룹)와 KLPGA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 최혜진(20, 롯데), 조정민(25, 문영그룹), 조아연(19, 볼빅)의 승부가 눈길을 끌었으며, 1라운드에는 홀인원의 주인공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소미(21, SBI저축은행) 선수는 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2000만 원 상당의 플로팅아일랜드 웨딩 상품권을 받았다.

다만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가 취소되었으며, 2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유해란(18, SK네트웍스)의 깜짝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 취소와 관련해 KLPGA는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대회 후원자로서 결정과 함께 최상의 기량대결을 원하는 경기위원회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브리티시 오픈에서 3위를 차지한 후 대회를 출전한 고진영 선수는 1라운드 다소 부진했지만 2라운드 4언더파를 기록하며 총합 3언더파로 13위를 차지했다. 박인비 선수는 1라운드 4언더파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으나 2라운드 강한 바람에 고전하며 이븐파를 기록하며 총합 4언더파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제주 도민과 골프 꿈나무들에게 프로암 참여의 기회를 주는 등 국내 최초 개방형 대회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달 23일에서 24일까지 프로암 출전 도민 선발대회를 개최했으며, 올해는 추가로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프로암 초청 스크린 골프 대회’를 6월 27일(목)~7월24일(수)까지 개최하여 8월 7일 개최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프로암대회 출전권을 제공했다.

제주개발공사 ‘선견지명’ 스포츠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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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개막 전 사진행사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대한민국 1등 국민 먹는샘물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6년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도 ‘선견지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삼다수가 후원하는 골프 여제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세계랭킹 1위 선수를 두 명이나 배출해내는 보기 드문 후원 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박인비, 고진영, 오지현 등 세 명의 선수와 서브스폰서 후원 계약을 체결해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삼다수의 프리미엄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고, 제품의 인지도와 공신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의 대표 브랜드 ‘제주삼다수’를 우리 여자 골프선수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외에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지난 2014월 4월 프로 1년 차이던 고진영과 서브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고진영 선수의 할아버지가 제주 출신인 점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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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고진영 선수가 골프 유망주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삼다수와 계약을 맺자마자 8월에 우승을 기록했고, 다음 해인 2015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2016년에는 KLPGA 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2017년 후원사인 제주개발공사가 개최한 ‘제4회 삼다수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해에 LPGA 투어에 입성, 신인상을 차지했다.

올해 고진영은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7월에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한 해 메이저 대회 2승, 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한때 세계 1위를 호령했고 현재는 세계랭킹 7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박인비 선수도 제주삼다수의 대표적 스포츠 마케팅 성공 사례다. 박인비 선수는 제주삼다수의 깨끗하고 안전한 이미지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인 점을 중시해 지난 2012년 12월 서브스폰서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후원을 시작하자마자 2013년에 L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했고, 2015년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 획득 및 명예의 전당 입성 등 제주삼다수를 왼팔에 달고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당시, 박인비의 유니폼에 부착된 삼다수 로고와 삼다수 음용 장면은 전 세계에 방송, 보도되기도 했다. 제주개발공사는 박인비 사진을 라벨에 담은 삼다수 특별 한정판을 제작, 국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한국에 돌아온 박인비는 2016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이것이 제주다’ 행사에 참여해 제주와 삼다수를 홍보했다. 다음 해에는 제주 명예도민과 삼다수 홍보대사 자격으로 삼다수 생산공장에 있는 홍보관을 찾아 견학 안내를 진행, 삼다수와 제주 물의 우수성에 대해 알리기도 했다.

또 다른 삼다수 후원선수인 오지현 선수의 조부모와 부친의 고향은 제주이다. 그는 “나의 뿌리인 제주의 물을 알릴 수 있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며 지난 2015년 12월 삼다수와의 서브스폰서 후원계약을 흔쾌히 수락했다.

제주개발공사는 국가대표를 지낸 오지현 선수가 차세대 유망주라고 판단해 당시 프로 2년 차며 대학생이던 그를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했다. 계약 이후 첫해인 2016년 상금순위 12위를 기록하며 기량이 급속히 올랐다. 2017년 상금순위 3위에 이어 2018년에도 후원사가 주최하는 제5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2승을 거두면서 3위를 지켰다. 국내에서 확실한 톱3로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제주삼다수가 후원하는 선수들이 국내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제주삼다수가 후원하면 잘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삼다수 역시 선수들을 통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골프 꿈나무 육성 위해 매년 장학금 지급, 원포인트 레슨 등 다양한 활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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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선수가 꿈나무 육성기금 2천만 원을 기탁했으며, 주최사인 제주개발공사에서 삼다수 장학재단을 통해 ‘미래 가치를 그리는 버디’ 이벤트를 개최해 꿈나무 장학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 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삼다수는 매년 골프 꿈나무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도 역시 박인비가 꿈나무 육성기금 2천만 원을 기탁했으며, 주최사인 제주개발공사에서 삼다수 장학재단을 통해 ‘미래 가치를 그리는 버디’ 이벤트를 개최해 꿈나무 장학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

16명의 골프 꿈나무들에게 프로암 대회에 출전해 최고의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 할 기회가 주어졌으며, 지난 8일 공식연습일에는 박인비, 고진영, 오지현, 최혜진 등 주요 선수들이 나서 꿈나무 원포인트 레슨도 진행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제주삼다수의 국내외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회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 에비앙 챔피언십을 뛰어넘는 세계적 메이저 대회로 성장시켜 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킨다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에는 대회 총 상금을 2억 증액하는 등 규모를 키웠으며, 악천후 속에서도 오라CC에 엄청난 수의 갤러리가 몰려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룰렛 이벤트, 돌하르방 찾기, 스탬프투어, 스크래치쿠폰, 칩샷 이벤트, 장타대회 등 여러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갤러리들을 만족하게 했으며, 여러 가지 이슈, 볼거리 및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삼다수가 갖는 청정 이미지와 압도적 점유율의 국민 브랜드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제주삼다수의 후원을 선호하고 있다”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을 넘어 제주와 제주 물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한 스포츠 발전 및 지역주민, 스포츠 팬들이 함께 하는 스포츠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축제이다고 했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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